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N잡하는 허대리
- 바라나시
- 시작의기술
- 갠지스강
- 북인도여행
- 시작의 기술
- 인도 여행
- 인도
- 일출투어
- 바바라씨
- 철수보트투어
- 델리
- 인도 기차여행
- 허대리
- 철수네
- 배낭여행
- 빠하르간즈
- 인도 배낭여행
- 인도배낭여행
- 바라나시 여행
- 인도여행
- 바라나시 정션
- 인도 꼬리칸
- 바라나시여행
- 뉴델리
- 철수네 보트투어
- 인도 영화관
- 바라나시 배낭여행
- 탄하지
- 갠즈스강
- Today
- Total
쓸모있는 블로그
(인도여행) 프롤로그 본문
나와 인도의 첫 인연은 이렇다.
한 3,4년 전 대학생 때 봉사활동차 인도 첸나이를 방문한 적이 있다.
기간은 대략 2주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봉사활동은 주로 싸이클론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주택을 복구하는 일을 했었다. 그야말로 막노동......
인도 첸나이는 인도 남부의 도시로 내가 갔을 7월 당시에는 온도가 40~50 사이를 왔다 갔다 했었다.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 할 때에는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얼마나 걱정이 많았는지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장티푸스, A형간염, B형 간염, 파상풍 등 각종 예방접종을 하고 말라리아 약도 챙겨갔다.
그러나 웬걸! 막상 인도에 도착해서는 모기 한 마리 보지를 못했다.
모기에 물려야 말라리아가 걸리는데 말이다.
이상하게도 날도 덥고 습한데 모기나 날벌레가 한 마리도 없었다.
봉사활동을 주관하는 단체에서 봉사자들을 위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했다.
호텔 숙소를 제공해 주었으며, 개인 활동을 금지했고, 봉사활동 장소와 숙소 이탈을 엄격하게 관리하였다.
그 덕분에 봉사자 전원 안전하게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
다행히도(?) 인도의 악명 높은 사기꾼들이라던가 여러 열악한 상황을 경험해 볼 수는 없었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창밖의 풍경을 보고, 시끄러운 경적소리를 듣는 것이 전부였으니깐 말이다.
지금 막 구글 포토에서 사진을 선별하며 생각해보니 다른 무엇들 보다 춤 연습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춤 연습 한 것이 좋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이다. 너무나도 끔찍했기 때문이다.
생전 처음보는 친구들과 만나서 하루에 3~4시간씩 춤 연습을 했으니...... 다들 너무 서먹서먹해서 공연이 다가오기 직전까지 제대로 된 연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생판 모르는 남들 앞에서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사지 팔다리 부여잡고 이리 흔들, 저리 흔들하는 것이 너무 싫고 힘들었다.
남의 돈으로 봉사 활동하러 간 대신에 하기 싫은 춤춘다 생각하며 억지로 꾸역꾸역 했던 기억이 난다.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아마 토요일? 아니면 일요일? 이었을 거다.
열심히 벽돌을 나르고, 시멘트를 나르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수리하고 있는 집 바로 앞에 있는 사원에서
이상한 주문?이 계속 나오더니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장정 여럿이서 어디서 까만 염소 한 마리를 질질 끌고 오더니,
사원 앞 바로 그 자리에서 커다란 칼로 염소의 목을 내리쳤다.
순간 염소의 괴성이 울려 퍼졌고, 염소의 피가 줄줄 흘러 길을 흥건하게 적셨다.
그야말로 길 바닥이 완전히 피바다가 됐고, 머리와 분리된 염소의 몸이 제멋대로 터덜 터덜 움직이다 푹 쓰러졌다.
이걸 보고 있던 우리들은 그야말로 문화충격에 휩싸였고,
비위약한 일부는 헛구역질을 하고 비명을 질렀다.
이 두 가지 기억을 남기고
아무튼 그렇게 인도와의 첫 인연이 마무리 됐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3~4년, 열심히 취업준비를 한 결과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는 없을 1년이라는 시간이 내게 주어졌다.
3개월은 러시아와 유럽을 여행하며 보냈다.
그리고 1개월 예정으로 인도 배낭여행을 떠났다.
한 번 가본 인도를 다시 선택한 이유는
첫째,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인도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없었다. 이미 인도를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 했다.
둘째, 돈이 없었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지출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셋째, 뜬소문 말고,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믿었다.
직접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은 인도에 가보지 않고 말만 하는 사람들과는 달랐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험 한 곳이 결코 아니며, 위험하기보다는 더러운 곳이고,
물가가 매우 싸며 볼 것이 정말 많은 곳이라고 다들 말했다.
(실제로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여행 위험도 수준은 스페인과 동일하다.)
이런 이유로 다시 한번 인도로 향하게 됐다.
아마도 돈이 없었던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돈만 있었어도 뉴질랜드나 호주로 향하지 않았을까나........
아무튼 그렇게 인도로 향하게 됐다.!!
'여행 > 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여행 3일차)바라나시가 그렇게 대단해?(2) (2) | 2020.04.18 |
---|---|
(인도여행 3일차)바라나시가 그렇게 대단해?(1) (0) | 2020.04.14 |
(인도여행 2일차)영화관 그리고 이동(2) (0) | 2020.04.13 |
(인도여행 2일차)영화관 그리고 이동(1) (0) | 2020.04.13 |
(인도여행 1일차)뉴델리 (0) | 2020.04.11 |